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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학교엔 있고, 우리나라 학교엔 없는 것

안녕하세요. 세바시의 구범준 대표PD입니다. 지난해 말 스웨덴 베스트로스 시의 한 초등학교-토랑스콜란(Storängsskolan)를 방문했습니다. 모든 건물이 단층이었습니다. 내부는 저마다 다른 크기와 모양의 교실이 미로처럼 이어져 있습니다. 흡사 감옥 같이 규격화된 우리나라 학교의 교실 공간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유현준 건축가의 세바시 강연 참고- https://youtu.be/QxGzwJd_Eno

 수업 풍경도 달라 보입니다. 아이들은 책상과 바닥을 왔다 갔다 합니다. 뭔가 쓰거나 읽는 과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업은 바닥에 둘러 앉거나 돌아다니는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 한 가운데는 질서가 있습니다. 질서를 만들어내는 존재는 물론 교사입니다. 

 수업 풍경에서 교사의 존재는 비교적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항상 교실 앞에, 혹은 가운데 어딘가 교사가 자리하는 우리나라 교실 풍경과는 다릅니다. 이 학교 교실에는 교사가 전체에게 지시하고 전달하는 모습 보다는 아이들 개개인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더 많습니다. 아이들 사이에 섞여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교사는 수업의 중심에 분명히 서 있습니다. 


[스토랑스콜란(Storängsskolan) 초등 교실의 수업 풍경]

 특별한 건 아주 어린 교사도 보입니다. 이 교사는 우리말로 하자면 교생입니다. 이제 교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것이지요. 스웨덴 학교는 교사 훈련을 이렇게 ‘도제’ 방식으로 현장에서 한다고 합니다. 교육 과목 이수와 현장 실습 등으로 교사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식이 아닌, 현장에서 배우고 검증받는 방식입니다. 노련한 교사는 어린 교사를 현장에서 가르치며 동시에 어린 교사와 협동합니다. 교사는 대학교가 아니라 교실에서 만들어진다는 이들의 말이 떠오릅니다. 문득 스웨덴 학교가 교사를 훈련하고 키우는 방법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교실 바닥에 둘러 앉아 교재를 활용해 오늘 자신의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도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 방식도 독특합니다. 우선 다양한 교보재와 툴이 있습니다. 소도시의 학교였지만,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 디바이스도 교실마다 갖춰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교재와 도구를 통해 아이들은 저마다의 생각과 의견을 말합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들이 수업에 쉽게 참여하고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 간 아들도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언어도 다르고, 사람도 낯설었지만, 아들은 금방 수업에 적응했습니다. 수업은 직관적이고, 활동중심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소하지만 꽤 정교해보이는 교보재들은 수업활동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바로 나옵니다. 쉬는 시간, 아이들은 숨이 턱에 차 오르도록 뛰고, 깔깔거립니다. 그 와중에 아들 애는 어느새 이 학교 학생처럼 뛰놉니다. 스웨덴 아이들은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상당히 높아 보였습니다. 우리 교실도 다문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지요. 스웨덴은 ‘포용’이라는 철학을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고 실천하고 있을까요? 짧은 방문이었지만 알고 싶은 게 많아졌습니다.  


[쉬는 시간에 운동장에 나와 실컷 뛰노는 아이들, 아이들 놀이에는 국적이나 언어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이런 학교와 수업을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네 바로 스웨덴 교사들입니다.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세바시에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학교의 교장인 바브로 홈크비스트 선생님, 그리고 베스트로시 시 교육위원회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일하는 마이클 프레드크비스트 씨를 초대했습니다. 

 세바시 초대를 위해 먼저 베스트로스 시 시장을 찾아가 설득했습니다. 시 교육위원회 사람들을 만나서 한국의 교사들과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눠보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흔쾌히 우리의 요청을 받아줬습니다. 


[왼쪽 : 스웨덴 베스트로시 시장(그러나 시장은 결정권이 없다. 결정은 교사들이...)  | 오른쪽 : 시교육 정책에 관한 막강한 의사결정권을 지닌 베스트로스 시 교육위원회 위원들 ]


 '북유럽 교육이 좋다, 스웨덴이 특히 그렇다, 그들의 교육 시스템과 정책을 도입하자'는 등 유행을 등에 업은 행사가 아닙니다. 이번 세바시 컨퍼런스와 클래스는 오랫동안 교육을 고민하고, 가르치는 것을 자신의 업으로 삼았던 이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재미나게,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스웨덴 교사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지, 어떤 경험을 만들고 있는지 우리나라 교사들과 이야기하고 나눠보자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사들이 우리 아이들과의 수업을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고 알차게 만들어가는 것을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2월 16일 토요일입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세바시 강연회와 클래스를 통해 교육에 관한 필요한 이야기와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많이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들이 들으면 너무나 좋을 강연과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교육을 업으로 하는 분들이라면 꼭 와서 이야기 듣고 질문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지금 바로 참여 신청하면 후회 없을 것입니다. 

좋은 교사를 만드는 스웨덴만의 방식 | 바브로 홈크비스트(스웨덴 현직 교사) http://bit.ly/2G40LFC

수업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 마이클 프레드크비스트(교육 컨설턴트http://bit.ly/2TvmZUp


[글 :세바시 구범준 대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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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스웨덴 #교사 #수업 #SWEGC

구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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