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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살아도 괜찮다

당신의 삶의 속도는 시속 몇 킬로미터입니까?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혹시 우울증인지 의심이 가서 검사를 해도 우울증은 아니다. 그런데 과거에 어떻게 지냈는지 여쭤보면 여유가 있을 때는 꼼꼼하게 일을 잘해냈다. 하지만 너무 바빠지면서부터는 오히려 게을러졌다고 말한다. 


이런 분들은 회사일이 너무 바빠지면 피곤해서 일을 못한다. 하지만 주말이 되면 오히려 부지런해진다. 학기 중에는 지쳐서 수업을 따라가기 벅차다. 방학이 되면 오히려 빠릿빠릿해진다. 


그러다보니 주위에서는 계속 빨리 빨리 하라고 채근한다. 바쁜데 꾸물거리면서 게으름을 피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게으른 사람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빠르다고 꼭 부지런한 것이 아니듯이 느리다고 꼭 게으른 것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맞는 삶의 속도가 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기에게 맞은 삶의 속도가 있다. 누구는 시속 30 킬로미터가, 누구는 시속 100 킬로미터가 자신에게 맞는 속도이다. 그리고 현재 사회의 속도는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빠르다. 그런데 인간이 애초부터 이렇게 빠르게 살아왔던 것은 아니다. 


인류는 문명의 대부분을 시계가 없이 살았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해가 뜨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쉴 수밖에 없었다. 시간을 지켜서 인간이 일하게 된 것은 산업혁명이후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게 되었다. 


지금의 삶의 속도가 100 킬로미터라면 산업혁명 이전의 삶의 속도는 시속 30 킬로미터 정도였을 것이다. 인류가 이렇게 시간을 지키면서 빡빡하게 산 것이 오래 되지 않았다. 우리의 뇌와 신체는 아직도 적응과정에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인간에게 가장 평안한 삶의 속도는 이 세상이 돌아가는 속도보다 훨씬 느리다. 그 때문에 우리에게는 주말에 휴일이 필요하고 때때로 휴가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남의 빠른 속도를 무조건 따라 하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과거에 운전면허를 따고 도로주행을 연습할 때 아버지가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아무리 옆의 차가 빵빵 대더라도 신경 쓰지 말렴.” 주위 차가 경적을 울린다고 해서 당황하다보면 사고가 나는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다 추월해간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주위에서는 빨리 빨리 살아가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그에게는 그가 살아가는 인생의 방식이 있고 나에게는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내가 삶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추월당하는 것이 불안해서 남의 속도에 맞추려다보면 피곤해지는 것이 인생이다.  


느린 삶은 단점이 아니다


삶의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그것을 큰 단점으로 여기고는 한다. 하지만 빠름에는 빠름의 장점이 있고 느림에는 느림의 장점이 있다. 공격을 할 때는 예상할 수 없는 속도로 휘몰아쳐야 한다. 빠른 사람이 유리하다. 하지만 지킬 때는 느린 사람이 유리하다. 


빠른 사람은 일이 잘 풀릴 때는 날아갈 듯이 민첩하게 움직인다. 하지만 일이 안 풀리면 안절부절못하면서 실수를 연발한다. 느린 사람은 일이 잘 풀릴 때 성과를 하나씩 바구니에 담는다. 일이 안 풀려도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토끼보다 거북이가 오래 산다. 


당신이 차를 몰고 가다가 물건을 떨어뜨려서 찾아야 한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주행을 하면서 떨어진 물건이 길에 있는 확인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시속 30 킬로미터 이하로 서행을 해야 길에 떨어진 물건을 확인해서 주을 수 있다. 


너무 빨리 인생을 몰아가는 이들은 많은 소중한 것과 아름다운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간다. 열심히 산 것 같으나 남는 추억이 없다. 인생을 느리게 관조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간직할 수 있다.  


[글 : 최명기 | 청담하버드심리센터연구소장, 정신과전문의, '결심만 하는 당신에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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