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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글을 재미있게 쓸 것인가?

재미는 글의 첫 번째 요건이다. 2013년 출판사에 갔을 때 사장님의 특명(?)이 떨어졌다. 페이스북을 하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편집한 책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일어난 일이나 느낌을 썼다. 호응이 시원찮았다. 재미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아내에게 혼나는 이야기로 전환했다.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아내의 불호령에 혼비백산해서 회사에 출근해보니 서로 다른 신을 한 짝씩 신고 출근했더라는 이야기 같은 나의 일상을 올렸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재미있는 글을 쓰려면 우선, 글 쓰는 사람이 즐거워야 한다. 내가 찾은 방법이 있다. 글과 함께 노는 것이다. 그러려면 매일 써야 한다. 그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글은 쓰기 전보다는 쓰고 있을 때가 편안하다. 마치 겨울 바다에 뛰어들까 말까 해변을 서성일 때처럼. 막상 물에 들어가면 안온하다. 일상적으로 쓰지 않는 사람은 늘 글쓰기가 힘들다. 


매일 글과 놀다 보니 재미도 있다. ▲첫 문장이 생각났을 때, ▲자다가 꿈에서 글의 실마리를 찾았을 때, ▲이걸 정녕 내가 생각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좋은 비유가 떠올랐을 때, ▲글 쓰다 재밌는 일이 생각 나 혼자 피식 웃을 때, ▲내가 쓴 글이 크건 작건 변화를 일으키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쳤을 때 등. 나는 이럴 때 끝도 없는 글쓰기 사막에서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만난다.



재미있는 글은 어떤 글인가. 단지 웃기는 글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무서운 영화, 스릴 넘치는 영화, 심지어 슬픈 영화를 보고도 재미있다고 한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날이야기를 생각해보면 재미 요소는 네 가지다. 


재밌는 글의 4가지 요소


첫째, 교훈이 있다. 주제 의식이 분명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깨달음은 짜릿한 재미를 안겨준다. 


둘째, 갈등이 있다. 싸움 구경이 재밌듯 대립과 갈등, 긴장은 재밌는 이야기의 기본이다. 혼자 하는 갈등과 적대자와의 갈등이 있다. 혼자 하는 갈등은 할까 말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망설인다. 보수와 진보, 이상과 현실, 변화와 안정,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한다. 적대자와의 갈등은 주인공을 괴롭히는 사람이나 주인공이 미워하는 사람과의 대립이 있고, 선악의 대결도 있다. 


셋째, 시련이 있다. 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라온다. 실패와 좌절은 처절할수록 좋다. 독자는 이런 이야기에 솔깃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극복의 노하우다. 노하우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다. 단, 조심할 게 있다. 가르치려고 해선 안 된다. 자기 스스로 우쭐하지도 말아야 한다.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하기만 해야 한다. 


넷째, 행복한 결말이다. 화해나 응징, 문제 해결을 통해 갈등이 말끔히 해소된다. 그렇지 않으면 찜찜해 한다. 주인공이 성공하면 독자는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실패하더라도 각성의 계기가 된다. 


재밌는 글을 쓸 때 필요한 감각


재밌는 글은 어떻게 쓸 수 있는가. 감각이 중요하다. 어느 글이 먹히는지, 어느 부분에서 독자가 재밌어할지 아는 감각이다.. 


어떻게 해야 이런 센스를 키울 수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대화다. 대화는 먹히는 말과 그렇지 않은 말을 수시로 판별해준다.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먹히는 말을 골라내는 학습을 한다. 개그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익힌 감으로 쓰면 된다. 


이제 예순을 향해가고 있지만 나는 가벼운 사람이 되기로 작정했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3년, 5년 후 얼마나 더 웃기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 얼마나 더 재밌는 글을 쓸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웃을 일 없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내 글과 말로 웃을 수 있다면 그게 어딘가.


강원국의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1편 글쓰기에 저항하는 뇌, 이렇게 바꿔보라 http://sebasi.co.kr/journal/192
2편 글 쓰는 사람은 태생이 '관종'이다 http://www.sebasi.co.kr/journal/193 
3편 글이 정말 안 써져 막막할 때 꼭 알아야 할 7가지 방법 http://sebasi.co.kr/journal/200



출처 : 오마이뉴스(위 글은 축약되었습니다. 전문은 왼쪽 링크로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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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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