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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하는 ‘소시오패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알고 보면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 유형이 소시오패스입니다. 소시오패스는 우리의 일상 속에 함께 있는 무척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에요. 인구의 25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예요. 내 친구 중에, 직장 동료 중에도 소시오패스는 항상 있어요. 사교성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잘하는, 얼핏 보면 매우 매력적인 ‘비폭력적 소시오패스’가 사실은 사이코패스보다 더 무서운 존재죠. 소시오패스 중에는 사회에서 전문가, 능력자로 활동하는 유능한 직업인들도 많습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이용하는 소시오패스 

소시오패스는 매우 친절하고 많이 베푸는 사람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매우 사교적’인 사람으로 느껴지죠. 언변도 뛰어나서 사람들을 유혹하는데 유리합니다. 카리스마 있고,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하기에 쉽게 호감을 얻어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용하기 때문이죠. 그들은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정서적 공감’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의 감정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인지적 공감’ 능력이 탁월합니다. 


소시오패스는 우리를 조종하기 위해 과한 칭찬을 하며 환심을 삽니다. 자신을 성격 좋은 사람, 화끈한 사람, 선심을 베푸는 사람으로 잘 위장합니다.

 

그 사람, 혹시 소시오패스일까? 

의심이 간다면 다음 항목에 체크해보세요. 

1. 베푸는 사람 같지만, 알고 보면 매우 계산적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타인을 교묘하게 잘 이용합니다. 얻을 게 있을 때는 정말 친한 척하지만, 더 얻을 게 없을 때는 냉정하게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2. 상대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다. 
그들은 어떤 싸움에서건 지지 않으려 합니다. 만약 타인과의 감정싸움에서 지거나, 자신이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어떤 방법이든 동원해서 복수하려 합니다. 

3. 자주 약속을 어긴다. 
나에게 더 이익이 되는 사람을 만나고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자주 약속을 어깁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온갖 이유를 들어가며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습니다. 

4. 카리스마 있고 리더십이 강한 것 같지만, 자신을 과대 포장하는데 능하다. 
언변이 뛰어나고 환심을 사는데 능하므로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서 쾌감을 느끼지만, 거짓말과 허세가 심합니다. ‘사기’로 복역하는 사람 중엔 소시오패스가 많습니다. 

5. 자신의 잘못이 들통나면 동정심에 호소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작합니다. 자신은 남을 이용하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이며 자신은 결백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자신이 오히려 얼마나 상처 입었는지’를 강조하면서 타인들의 동정심을 호소합니다. 

6. 반드시 복수한다. 
잘못이 들통나면, 자신보다 온순한 사람, 자신의 허물을 들켜버린 사람을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합니다. 그리고 온갖 거짓말을 만들어내고 소문을 내기 시작합니다. ‘복수’의 시작입니다. 

7. 거짓말에 능하고 양심의 가책을 못 느낀다.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말을 만들어 내지만,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자신이 만든 거짓말에 스스로가 속아서, 본인이 정말 피해자라고 믿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낄 줄 모릅니다. 자신의 행동이 반윤리적 행동이라는 사실을 판단하는 능력은 있지만, 진정한 반성을 모르는 사람이 소시오패스입니다. 

8.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는 ‘병적인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다. 
남을 칭찬하며 환심을 사지만, 사실은 ‘내가 제일 잘났다’는 자만심이 강합니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존경하거나 좋아하지 않아요. 나의 능력이나, 성격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사람은 바로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사이코패스 VS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는 끔찍한 범죄를 충동적으로 저지르며 자신의 무서운 기질을 드러내기 때문에 미리 경계할 기회가 많아요.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정말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내 곁에 함께 지내면서 반윤리적·반사회적인 일들을 저지르기 때문에 잘 대처하지 않으면 피해는 고스란히 내가 보게 됩니다.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많이 포진해있는, 소시오패스가 더 무서운 이유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꼭 만나게 되는, 나를 화나게 하는 그 사람이 소시오패스가 아닌지 살펴보는 건 중요해요. 알아야 상처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처 할 수 있으니까요. 경계 없이 가까워졌다가는 그들의 ‘밥’이 됩니다. 상처는 고스란히 나의 것이 되고 맙니다. 

‘나는 왜 맨날 당할까?’, ‘혹시 내가 문제 있는 게 아닐까?’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가 소시오패스라, 심각한 ‘성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대응하면,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일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과는 관계를 맺지 마세요 

일과 관련이 없다면 관계를 끊으세요. 하지만, 일 때문에 계속 만나야만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제 주변에도 소시오패스가 여러 명 있고, 일이나 친분 때문에 지속해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관계를 맺고 내 감정을 조율하면서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소시오패스와 관계 맺어야 할 때 대처법 

첫째, ‘내 주변에도 많고, 평생 만나게 된다’는 걸 기억하세요. 
인구의 4%가 소시오패스이므로 25명 중에서 24명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고,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소시오패스’는 드러나기 때문에, 사람들도 그들을 경계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만 당하는 게 아닙니다. 

둘째,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하고 마음에 상처 입지 마세요. 
소시오패스는 자기 이득에 도움이 되는 사람에게만 접근하므로, 능력 없는 사람에게는 접근하지 않습니다. 만약 소시오패스가 많이 접근한다면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기선 제압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소시오패스인 줄 모르고 관계를 맺었다가 상처를 입더라도, 이렇게 생각하면 금방 벗어날 수 있을 거예요. 

셋째, ‘감정’에 반응하지 말고 무표정으로 바라보세요.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활용합니다.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고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감정적 교류를 하며 접근하려 합니다. 그에게 나의 감정을 드러내지도 말고, 그의 감정에 반응하지도 마세요. 그러면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넷째, ‘칭찬’에 속지 말고, ‘고맙다’고 말하지 마세요. 
그가 내게 보내는 칭찬이 진심인지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세요.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칭찬의 수법을 쓰는데 넘어가지 마세요. 칭찬 세례를 퍼부은 뒤, 자신에게 필요한 이득을 나에게서 뽑아 먹으려 할 게 뻔합니다. 누군가가 나를 칭찬하면 ‘고맙다’고 말하기 쉽죠. ‘가식적 아부’라는 판단이 들면, 무표정으로 ‘아휴, 저는 그런 장점 없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무표정으로 건조하게 대응하세요. 

다섯째, 동정심을 유발하는 ‘피해자 코스프레’에 속아서 ‘연민’을 느끼지 마세요.
사이코패스처럼 ‘공포’가 아니라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동정심’을 유발하는 그에게 속지 않아야 합니다. 소시오패스들에게 여러 번 속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들은 연기력도 뛰어나요. ‘본질’을 들키면 동정심을 유발하죠. 여기에 속아서 ‘연민’을 느끼고, ‘내가 잘못 봤겠지’ , ‘이제는 변하겠지’ 헛된 기대를 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못 느끼고 냉정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습니다. 

여섯째, 침묵하거나, ‘나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세요. 
자신이 옳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의 동의를 구합니다. 침묵하고 무시하세요. 윗사람이라면 그럴 수 없죠. ‘잘 모르겠다’고 답하세요. 바위처럼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들은 접근하지 않습니다. 

일곱째, 함께하는 사람들과 대응 방법을 모색하세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속았던 사람들도 그들의 본질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됩니다. 내가 먼저 나서서 그의 성격장애를 비판할 필요는 없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그의 ‘피해자 코스프레’에 동조하지 말기, ‘복수의 대상’이 된 사람 보호해주기, ‘거짓말’에 속지 말기, ‘악의적 소문’에 동조하지 말기 등 대응방법을 함께 모색하세요.


소시오패스는 치료할 수 있을까? 

소시오패스의 경우 치료하면 어느 정도 관리가 되지만, 소시오패스인 사람이 자기 증세를 파악하고 의료진에게 도움을 구하는 일이 거의 없으므로 피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 성격장애인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소시오패스는 자라면서 양육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후천적 성격장애를 갖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충동적이고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소시오패스는 유년기 시절에 양육자로부터 당한 폭력과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얻은 트라우마 때문에 후천적인 성격장애를 가지게 됩니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보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소시오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는 견해도 많아요. 성격장애가 대물림되는 것이죠. 

소시오패스가 인구의 4%나 되고, 어린 시절 양육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예방에 힘써야 하지 않을까요? 가치관이 성립되는 유년기에 부모부터 애정을 충분히 받고 도덕 교육이나 타인에 대한 공감과 소통 교육을 지속해서 받는다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착하고 도덕적으로 사는 사람이 힘들게 사는 반면 타인을 이용하고 거짓과 폭력을 일삼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잘사는 현대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는 소시오패스가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소시오패스 대처법’을 알아야 해요. 그로 인해서 분노하고, 화나고, 짜증나는 내 감정을 조율할 수 있으니까요.


[글 : 박상미 경찰대학교 교양과정 교수] 

박상미의 나를 키우는 이기적 감정사용법
1편 내 속의 ‘분노’와 대화하는 법 http://sebasi.co.kr/journal/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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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오레리

2019-01-26 04:20:35

삭제 신고
인구의 4%가 소시오패스이므로 25명 중에서 24명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고, 상처받은 경험이 있어요. << 교수님 맞으시죠? 진짜 기적의 계산법인데... 요즘 인류는 25명이 항상 25명끼리 리그하듯이 서로 만나는 구조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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